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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황금빛 뱀이 몸을 틀던 곳, 전남 여수 금오도

by 힘월드 2024. 4. 29.

황금빛 뱀이 몸을 틀던 곳, 전남 여수 금오도

여수 금오도 비렁길 지도
여수 금오도 비렁길 지도

여수 금오도

금오도는 전라남도 여수시 남면에 있는 섬입니다. 금오도의 북쪽에는 돌산도, 북서쪽에는 개도, 남쪽에 소리도가 있습니다. 면적은 27제곱킬로미터이고 해안선의 길이는 64.5킬로미터입니다. 섬의 중앙부 우학리에는 남면사무소가 있습니다. 남쪽의 안도와는 안도대교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여수시에서 돌산도 다음으로 큰 섬이며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합니다. 북쪽에는 대대산(382미터), 동쪽에 옥녀봉(261미터), 남쪽 망산(344미터) 등이 이어서 분포하고 있으며 산세의 경사가 급한 편입니다. 2009년 기준으로 인구는 1,657명이 거주하고 있고 827세대입니다.

 

금오도는 큰 자라라는 뜻으로 섬의 모양이 자라를 닮았습니다. 금오도는 조선시대 황장봉산으로 지정되어 일반인들이 벌채와 입산이 금지되었다가 1885년 왕이 금오도에 사람이 입도하여 살 수 있도록 허락하였다고 합니다. 금오도에도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두모리에 직포해송림이 있는데 송림의 동쪽에 있는 옥녀봉에서 선녀들이 달밤에 베를 짜다가 무더위를 식히기 위하여 바닷가로 목욕을 나왔다가 날이 새는 줄도 모르고 목욕을 하며 놀다가 승천하지 못하고 소나무로 변했다는 것입니다. 마을의 이름이 직포인 것도 그와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금오도에는 동백꽃과 산벚꽃 등이 많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방풍나물은 금오도의 특산품입니다. 금오도에는 강성돔의 산란처 중의 한 곳으로도 유명하여 낚시 애호가들이 자주 찾는 곳입니다. 남해안 끝자락의 섬 금오도는 크고 작은 기암괴석들로 인해 신비스러운 느낌을 자아냅니다.

 

비렁길

금오도 주민들이 땔감을 구하고 낚시를 하러 다니던 해안길을 걷기 코스로 개발하여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2010년의 일입니다. 금오도에는 비렁길은 매년 3,40만 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남해의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비렁길은 금오도 해안 단구의 벼랑을 따라 조성된 둘레길입니다. 최대한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만든 길이라 섬 그대로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비렁은 벼랑의 여수 지방 말입니다. 비렁길은 총 5개의 코스로 나뉘어 있습니다. 길이는 18.5킬로미터이고 6시간 가량 소요됩니다. 길이에 비해서 굴곡과 경사가 많은 길이라 시간이 더 걸리는 편입니다. 비렁길은 명실상부한 천혜 해안 절경과 절벽길 금오도 특산물인 방풍나물과 머위가 지천이고 보기만 해도 시원한 대나무 숲과 빽빽한 동백나무 숲길은 금오도로 발길을 이끄는 요소들입니다. 비렁길을 걷다가 보기 드문 뱀을 만났습니다. 놀라는 소리에 뱀은 황급히 풀숲으로 몸을 틀었고 황금빛의 뱀은 굵었고 그 빛깔은 몸체가 가지고 있는 색에다 빛을 받아 찬란하게 빛났던 것이 선연합니다. 자연의 것들이 살기 좋은 환경임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금오도에는 폐교를 활용하여 만든 안도 기러기 캠핑장은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비렁길은 여수 연안 여객터미널에서 개도를 지나 금오도(함구미)로 향하는 배편과 돌산 신기항에서 금오도(여천)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비렁길 코스

비렁길 1코스는 함구미항에서 두포(초포)까지 향하며 5킬로미터입니다. 발끝으로 내려다보이는 미역널방의 웅장한 비경과 경치가 뛰어나 신선이 살았다는 신선대, 보조국사 지눌 스님의 송광사 절터를 볼 수 있습니다. 용두바위와 미역바위 신선대 송광사 절터는 1코스에 빼놓지 말아야 할 포인트입니다. 이곳에서는 고흥의 나로호 우주센터도 보이며 우주선 발사 장면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함구미 선착장은 어선들이 즐비하고 바닥까지 들여다보이는 바닷물이 투명하여 그 맑음을 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2코스는 두포에서 직포까지 향하는 3.5킬로미터입니다. 금오도에 처음으로 사람이 들어와 살아서 첫개 혹은 초포라 불리던 두포마을과 바다전망이 아름다운 굴등전망대와 촛대바위가 대표적인 명소입니다. 청량한 대나무 숲이 눈길을 끄는 곳입니다. 3코스는 직포에서 학동까지 향하는 3.5킬로미터이며 해안 노송이 멋진 직포를 지나 붉은 동백 숲과 벼랑을 둘러싼 천연목재 길이 인상적입니다. 함구미부터 걷기에 시간이 부족하거나 체력이 달리는 분들은 직포까지 배를 타고 올 수 있다고 합니다. 기암괴석과 해안단구의 아름다운 길이 잘 어우러져 있으며 시퍼런 바닷물과 낭떠러지를 건너는 출렁다리도 아찔합니다. 대표적인 명소인 갈바람통전망대의 절벽은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운이 좋으면 토종 고래인 상괭이도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가장 아름다운 코스로 알려진 곳입니다. 4코스는 학동에서 심포까지 향합니다. 산의 모습이 학을 닮아서 학동이고 합니다. 이 길은 특히 바다 전망이 좋은 해안길입니다. 3.2킬로미터이며 천혜의 해안둘레길로 코스 중에 제일 짧습니다. 해안의 절경을 감상하며 걷다가 사다리통전망대와 온금동전망대에 올라 한순 돌리면서 절벽의 비경과 바다의 조화로운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길 주변으로 아름답게 조성된 야생화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 5코스인 심포에서 장지까지 향하는 길은 안도의 비경과 절벽 우거진 숲길에 동백나무 군락을 볼 수 있고 이곳의 일몰은 환상 그 자체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망단봉수대에 오르면 금오도의 최고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심포마을은 한 겨울에도 따뜻하고 깊고 맑은 바다로 다양한 어종이 살고 있어 낚시꾼들의 포인트라고 합니다.

 

직포해수욕장

직포해수욕장은 비렁길에 있으며 우학리로부터 3킬로미터 지점에 직포마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나로도, 광도, 평도 등이 해안에서 보이며 나라도로 넘어가는 일몰이 일품입니다. 직포해수욕장은 크지 않지만 고운 자갈밭과 모래사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반원형 해변으로 몽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해수욕장 주변에는 100년 이상된 소나무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약간의 모래사장과 자갈이 보이지만 물속으로 들어가면 부드러운 모래와 바닥이 훤히 보이는 깨끗한 물이 물놀이에 적당합니다. 해수욕장 중간 부분에 소나무가 많으며 그곳에서 주로 야영을 합니다. 민박 등 편의시설도 갖추어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