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여행#욕지도#안개#통영항#삼목항#욕지공소1 계획은 계획일 뿐, 통영 욕지도 계획은 계획일 뿐, 통영 욕지도 어제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기상특보를 열어보니 남해안과 제주에 호우주의보와 풍랑주의보가 발효되었습니다. 어제 섬을 빠져나오지 못했다면 지금쯤 어땠을까, 여러 가지로 참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섬에 들 곤하면, “발이 묶여 한 일주일쯤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농담처럼 말하곤 했습니다. 섬 밖으로 나갈 수 있다는 믿음 때문에 했던 입찬말이었습니다. 말은 그리해도 계획대로 나갈 것이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곳을 여행하기 위해 한 달 전부터 날씨를 검색하고 숙소를 예약하는 과정에서 믿음이 생겼던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섬의 날씨는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한 달 전 일기예보를 무용하게 만들었습니다. 날씨는 생물인 것 같습니다. 시시때때로 변하니.. 2024. 4.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