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암#미황사#달마산1 기쁨은 이렇게 만들어집니다, 달마산 도솔암. 기쁨은 이렇게 만들어집니다. 미켈란젤로는 밤새워 작품을 완성하고 집 밖을 나와 햇빛을 머금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을 보고 심하게 좌절했다지요. 햇빛을 머금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을 상상해 보니 미켈란젤로의 심정을 알 것 같습니다. 천재화가는 자연을 보고 좌절했다지만 우리는 그런 것을 통해 기쁨을 아는 사람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게 된 기쁨은 저절로 생긴 것이 아닙니다. 발품을 팔았고 계절 변화에 민감했고 마음을 열어 감성을 벼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제 벼려진 기쁨은 예전만큼 보살피지 않아도 저절로 자라납니다. 기쁨은 내 몸에 자리를 잘 잡았나 봅니다. 미황사-달마봉-대밭삼거리-떡봉-도솔암. 약 11.2킬로미터. 어느 봄날 남해의 산길을 걸었습니다. 길이보다 더 힘겨웠는데 그 이유는 바위.. 2024. 4. 5. 이전 1 다음